공연을 보는 동안 공연이 아니라 어느 식당에 들어가 옆 테이블에 친구들이 앉아 있거나,내가 동창회에 가있는 현장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냥 우리의 이야기이자, 친구들의 이야기가 아니였을까요.
청소년 때 공부 잘하던 친구 중 누구는 아이 엄마가 되어 있고,
공부보단 그림에 몰두하던 친구는 웹툰 작가가 되어 있으며,
나 또한 하나의 전문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그런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
나이가 들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느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와 만남의 횟수는 줄어들고, 겨우 시간 맞춰 만나더라도 고단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한탄하며 풀어 놓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을 안줏거리로 이야기하며, 현실에 처한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가 친구라는 것을 한번 더 상기시켜주는 연극이였습니다.
플레이티켓 리뷰단 김화영이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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