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향' 관람후기 이전에도 이영광 선생의 공연을 몇 번 보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새천년이니 밀레니엄이란 말이 귀에 분분하던 2000년 봄, 연강홀에서 이광수 선생님의 "하늘 여는 소리" 공연을 봤는데 그때의 짝쇠 연주에 부쇠 역할을 하셨던 분이 이영광 선생이었다. 혈기방장하던 30대 초반 사내의 땀방울 튀는 버슴새에 함께 갔던 우리 모두는 열광했고, 실례를 무릅쓰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상쇠보다 부쇠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냈었다. 개인적으로 웃다리의 칠채가락과 영남의 길군악가락을 좋아한다. 이 두 가락은 우리로 하여금 맨 처음 풍물에 매력을 느끼게 하고 마침내 거기에 뛰어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가락이라 믿는다.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느림에서 빠름으로, 약함에서 강함으로 나아가는 연주의 전형이 바로 이 가락이라고 생각하는..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