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향(醉響) _ 소리에 취하다> 공연을 보고 이번 공연의 이야기 재료는 향(香)이다. 그 향이 소리가 되어 울리고(響), 그 울림에 의해 떠도는 향에 인간이, 인간의 삶이 취한다(醉). 태곳적 이 땅에 피어난 한 줄기 바람의 향은 누군가의 몸에 붙어 사랑의 향을 피운다. 꽃향기 풀풀 날리는 기쁨과 희열이 우리 삶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면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유한한 인간의 삶처럼 향 또한 언젠가 사그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의 운명을 받아들이면 그 이별 또한 향이다. 떠나는 향도 향이고, 아직 머물고 있는 향도 향이다. 그 향에 취해 웃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면서, 한 세상 살아내면 그 뿐! 따지고 보면 향이란 결국 인간의 생로병사이고 희로애락인 셈이다. 국악단 소리개의 공연을 보고 나면 각각의 퍼포먼스가 단절되어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연..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60 다음